2018
2018. 8. 15 ICN-FRA
2018. 8. 21 HAM-FRA-ICN

Under processing.

기간중 DFB Pokal 1라운드가 있는데, 어쩐지 일정이 안맞는군요.
(그나마 가장 맞추기 용이해 보이는 게 카이저슬라우턴-호펜하임?)


p.s. 걍 방명록인 셈 치겠습니다.
by muhyang | 2018/12/31 01:16 | 2018 | 트랙백 | 덧글(0)
축구 잡상
1. 며칠 전 다른 블로그에서 박지성을 가지고 리플이 오간 적 있다. 이번 월드컵에 해설자를 맡은 박지성이 소위 '작심 발언'을 했다는 건데, 나는 박지성이 KFA에서 그 발언을 직접 실행할 입장의 직책을 맡고 있음을 짚었다. 그랬더니 돌아온 반응은 '박지성이 축구계를 진짜 움직일 수 있는 이너 서클이냐'는 것이었다. 솔직히 나는 여기에 별 의미도 없을 뿐더러, 박지성 정도면 충분히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어 짧게 '네'라고 답했다.

  아마 그 유저가 생각한 것은 이런 것일거다. 지금 축구계는 전 회장 정몽준을 정점으로 하는 마피아가 있고 이들의 혈연 지연 학연 등으로 똘똘 뭉친 연줄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설령 KFA에 들어 있더라도 그냥 껍데기일 따름이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정작 그 박지성이 껍데기라고 볼 근거가 하나도 없다는 데 있다. 예전같으면 누구는 연대, 누구는 고대, 누구는 한양대 학맥으로 얽혀서 눈에 들어왔다. (여담이지만 옆나라도 비슷해서, 가령 JFA 회장은 후루카와 출신과 미쓰비시 출신이 돌아가면서 맡는다든가 하는 게 있다) 근데 문제는 어떤 학맥이고 자시고 간에 어쨌든 외부인 (=재벌 출신 회장과 정치권) 이 물어오는 돈줄에는 굽신거릴 수밖에 없다는 거고, 게다가 그 학맥이 흔들흔들한 지가 이미 20년이 되어 간다는 거다. 연대 고대 불문하고 대표팀에 제대로된 대졸자(?)가 잘 안보인지가 오래다. 연대 인맥 운운하는데 정작 정씨 일가에 반기를 든 축구판 야당이 진짜 연대 학맥인 것도 유명하고.

  물론 박지성이 축구계 성골이라는 건 아니지만, 어차피 비난하는 자들도 축구판 병폐라고 따지는 게 기껏해야 감독 누구, 선수 누구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2002년 이후 대표팀에서 부동의 중심으로 남은 박지성은 (차범근처럼 뭔가 틀어지기 전에는) 대중 지명도만으로도 아웃사이더는 면한다. 박지성이 정말 함부로 빈말하지 않는 성격이라면, 그 '작심 발언'은 곧 자기가 할 일이다. 누가 바꿔줄 게 아니라.

2. 장현수가 비난을 받고 있는데, 골먹는 데 실수를 한 거야 한 거지만 매국의 역적까지 될 일인가는 의문일 수밖에 없다.

  아니, 기본이 안된 센터백이 계속 풀타임을 뛰는데 멕시코 상대로 단 2실점(!)일 턱이 없단 말씀이지요. 적어도 장현수는 한국 국적자 중 대표팀에 뽑힐 만한 몇 안되는 선수임이 명백하다. 가장 강하게 비판한 이영표? 이런 감독이 허지 말라면 허지 말아야 할 실수 경험 따위는 수두룩하게 있을 텐데. 적어도 사람에 대한 비판 수준으로는 해 주는 게 좋지 않을지.

사실 2부리그 보다가 얘네 보면 다 잘해요

3. 여담이지만 요새 핫한(?) 일본. 사실 두어달 전 할릴로비치를 자를 때만 해도 패망의 기운이 완연했는데 이리 추스린 것을 보면 일본이 그간 쌓아온 스타일이 단단하게 정립된 건 분명해 보인다.

  이게 좀 역설적인 건데, 트루시에를 시작으로 일본에 들어온 외국인 감독들은 대체로 일본의 스타일이 유약하다는 이유로 수정을 가하려 했다. 트루시에가 질식 압박을 잘 써먹었다면 할릴로비치는 싸움질을 시키려다 채 끝을 보지 못한 셈인데, 이걸 니시노가 대놓고 원점으로 돌려놓아서 잘 먹히고 있는 상황. 사실 이전에 오카다가 설왕설래 하긴 했지만 땜빵 감독으로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이름은 니시노 아니면 지금 JFA 부회장 하고 있는 하라 히로미다. (그 외에 지금 감바 감독하는 하세가와나 U23 감독하면서 히로시마로 세번 우승한 모리야스라든가) 오카다가 대표팀 감독을 관둔 뒤로는 중국으로 나가서 국내를 그다지 기웃거리지 않았기 때문에 J리그 짬이 긴 니시노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모 법사님이 좋아하시는) 가가와라든가 혼다라든가 나가토모라든가가 커리어 후반의 불꽃을 확 터뜨리는 상황.

  사실 지금 일본 대표팀 주축이 런던에서 4위 한 구 U-23으로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그보다 윗세대가 중심으로 되어 있다면 그 후속 세대가 간절할 법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J리그에서 명망높은 감독과 안정적인 대표팀 커리어를 이어온 선수를 '대강 조합해서' 조 1위를 달릴 정도면 이전에 만들어 놓은 프레임워크가 원체 좋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

  그런 면에서는 한국에서 지금 50대 감독들이 하나같이 리그에서 크리티컬 대미지를 입고 재기불능으로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 참 씁쓸할 수밖에.

4. 오늘은 독일전 하는 날.

  내일 출근도 이르니 걍 잘랍니다. 끗.
by muhyang | 2018/06/27 22:22 | 2018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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